(보물 제1477-1호) 채제공 초상 일괄 - 시복본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채제공의 초상화이다. 2006년 12월 29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채제공(蔡濟恭, 1720 ~ 1799)은 사도세자의 스승이자, 정조의 탕평책을 함께 주도했던 인물이다. 채제공은 생전 다양한 복식을 입은 모습을 초상화로 남겼는데, 이 작품은 현전하는 채제공을 그린 초상화 5점 중 하나로, 1792년(정조 16)에 조선 후기의 화가 이명기(李命基)가 시복(時服)을 입은 채제공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족자 형태의 비단 위에 채색한 가로 79.8cm, 세로 120cm 크기의 초상화이다. 채제공이 검은 사모와 연분홍색의 관복을 입고 화문석 위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全身坐像)으로 그려졌다. 분홍색 관복 뒤로 안감의 푸른빛이 은은하게 비치고 있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였으며, 팔자주름과 하얗게 샌 수염, 사팔뜨기라고 전해지는 채제공의 눈까지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정조로부터 하사받은 부채와 향낭을 연출하기 위해, 소매로 손을 가린 다른 초상화와는 달리 본 작품은 채제공의 손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초상화 오른쪽 위에 채제공의 73세 때 초상’이라는 의미인 '樊巖蔡相國濟恭伯規甫七十三歲眞(번암채상국제공백규보칠십삼세초상)’라는 글씨가 적혀있고,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畵者李命基(‘화자이명기)'가 묵서되어 있어 초상화 속 채제공의 나이와 초상화를 그린 화가를 알 수 있다. 그 옆에는 신해년에 임금님의 초상화를 그린 후, 임금의 명을 받아 채제공 초상을 그려 임금께 드리고 여분의 본은 임자년에 본가에 전하다. 라고 적힌 '聖上十五年辛亥 御眞圖寫後承 命模像 內入以其餘本明年壬子粧(성상십오년신해 어진도사후승 명모상 내입이기여본명년임자장)’ 글씨가 쓰여 있어 제작 연도와 이유를 알 수 있으며, 왼쪽 상단에는 임금이 선물한 부채와 향낭이 부모님의 은혜와 같다는 감사의 마음이 적힌 채제공의 자찬문이 적혀있다.
초상화와 함께 그림 속에 있는 향낭 1점과, 초상화의 초본 3점, 보관함 1점이 함께 전해지고 있으며, 초상화와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가치 및 의의
채제공 초상화는 조선 후기 영향력 있는 역사적 인물을 그렸으며, 같은 인물이 다양한 복식을 입은 모습을 그리는 조선 후기의 풍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초상화를 그린 이명기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로, 이 작품에서 전통 초상화법에 서양화법을 절충하여 사실적이면서도 한국 특유의 전통성을 아름답게 그려내었고, 정조 때 절정에 이르는 사실주의 표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조형미가 뛰어나다. 이러한 이유로 2006년 12월 29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Portraits of Chae Je-gong, 蔡濟恭 肖像 一括 - 時服本] (두산백과 인용)
2024.11.28 촬영
2021.11.26 촬영
영정
영정
영정
채제공 초상 유지초본
채제공 초상 시복본 함
채제공 초상 시복본 누비보와 보자기
채제공 초상 유지 초본
채제공 초상 유지 초본
채제공 초상 유지 초본
선추
2018.10.24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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