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지방문화재

예천 초간정 (2023.03.15)

산을 오르다. 2023. 3.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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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초간정 (2023.03.15)

 

 

 

 

 

 

 

 

정의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에 있는 조선전기 초간 권문해가 건립한 누정. 누각·조경건축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5호.

개설

1582년(선조 15)에 건립된 누정()으로,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었다.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된 예천 초간정 원림()과 잘 어울리는 건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변천

초간() 권문해(, 1534∼1591)가 1582년(선조 15)에 말년의 생활을 보내고자 원림을 조성하면서 함께 건립하였다. 당시의 이름은 초간정사()라고 불렀는데, 소고() 박승임(, 1517∼1586)이 지었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불탔다가 1626년(인조 4)에 권문해의 아들인 죽소() 권별()이 다시 건립하였는데, 이 역시 화재로 불타고 말았다. 오랫동안 고치지 못하였다가, 1739년(영조 15)에 현손인 권봉의()가옛 터에 집을 짓고는 바위 위에도 정자 3칸을 세웠다. 지금의 건물과 원림 배치는 이 때 만들어졌다. 그 뒤 1870년(고종 7)에『대동운부군옥()』을 포함한 권문해의 유고(稿)를 보관하기 위해서 거듭 고쳤지만, 예천 권씨 초간 종택에 백승각()을 지어 이를 다시 옮기면서 지금은 비어 있는 상태이다.

내용

현재의 초간정은 1739년에 지은 건물을 일컫는데, 주변의 원림 속에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금곡천()을 바라보는 경관을 확보하려고 절벽 위에 지었기에, 북쪽과 서쪽은 담장이 없이 개울에 바로 붙어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린 모습이다. 자연석으로 쌓은 받침 위에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주춧돌로 놓고서 네모난 기둥을 세운 다음 5개의 도리로 꾸몄다. 기둥을 이은 창방()과 도리를 받친 장여() 사이에 네모난 소로[]를 끼워 소박하게 장식한 소로수장()집이다. 앞면 3칸 가운데 왼쪽 2칸은 온돌방으로 만들었고, 개울 쪽으로 향한 3칸과 온돌방의 옆면 1칸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건물 4면에는 정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계자난간()을 둘렀다. 온돌방과 그 옆벽에는 칸마다 2짝의 세살 여닫이문을 달았고, 개울 쪽의 판벽에는 2짝의 판문을 달았다. 북쪽 면은 시야를 확보하려고 창호를 달지 않았다.

처마에는 남쪽에 초간정사, 북쪽에 초간정(), 동쪽에 석조헌()이라고쓴 각기 다른 편액이 걸려 있다. 이 가운데 초간정사라고 쓴 편액은 권문해가 처음으로 초간정사를 지을 때 박승임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징

이 누정은 주변의 원림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다. 곧 권문해가 초간정사를 건립할 때 기록하였던『초간일기()』에서 확인되듯이, 단지 원림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경관을 즐기고 낚시를 하는 등의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원림과 함께 인공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건립된 것이다. 대부분의 정자들이 주로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지어진 것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든 경관에 잘 어울리게 세운 독특한 누정이다.

[醴泉 草澗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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