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

(보물 제1211호)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

산을 오르다. 2024. 10. 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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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211호)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

 

 

 

 

 

 

 

 

정의

1464년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을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개설

199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당나라 법장()이 찬술한 『반야심경약소()』에 송나라 중희()가 찬술한 『현정기()』를 저본으로, 세조의 왕명에 따라 효령대군()과 한계희() 등이 국역()하여 1464년에 간경도감()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국역불경이다.

편찬/발간 경위

권말의 한계희의 발문에 의하면, 효령대군() 보()와 한계희가 왕명으로 「반야심경소」를 국역하고 당시 교종판사()인 해초() 등 고승과 대군의 교정을 거쳐 간경도감에서 목판에 새겨 간행한 것이다. 한계희 발문은 1464년(천순() 8)에 쓰여 진 것으로 보아 이때 인출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간경도감판). 1책. 책의 전체 크기는 27.8×18.8㎝이며, 인쇄면의 글자상태로 보아 초간본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상태이다. 서지적 특징을 보면, 변란은 사주쌍변()이고, 반곽크기는 21.5㎝×14.5㎝이며, 행자수는 반엽을 기준으로 8행 19자씩 배자되어 있다. 행 사이에는 계선이 간혹 나타나 있으나, 일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중앙의 판심부에는 상하에 대흑구가 보이며, 또한 그 사이로 상하흑어미()가 서로 내향하고 있다. 상어미 아래에는 ‘심경()’이란 판심제가 보이며, 그 아래에는 장수가 표시되어 있다. 지질은 얇게 뜬 저지로 조선 초기 세종에서 성종연간에 자주 사용되었던 인경지()이다.

이 책은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간행되어 현재 동두천시 소재의 자재암() 외에 서울대 등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재암본은 전체적으로 양호하나, 표지는 지질과 실선으로 보아 근래에 새로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 표제는 아무런 표기도 없고, 권수에는 ‘진금강경심경전()’이란 제기 아래 1464년(천순 8)에 황수신이 쓴 진전문이 실려 있다. 특히 권수면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고, 아래에는 간경도감 ‘교정()’인이 찍혀 있다.

진전문에 이어 권두제에는 ‘반야심경소현정기병서()’라는 서제()가 기재되어 있고, 다음 행에 ‘진운사문석 중희 술(  )’이란 저자표시가 보인다. 그리고 5행에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라는 서명이 보이고 있으며, 이하 약소의 내용이 장14까지 수록되어 있다. 장15부터는 심경의 내용이 주석과 함께 수록되어 본문이 시작되고 있다. 권말에는 한계희()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발문의 말미 일부가 잘려있다.

내용

본래 반야심경이란 의미는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심경의 ‘심()’은 일반적으로 심장()을 의미하는데, 이는 방대한 반야부 여러 경전에서 정수를 뽑아내어 응축한 것이라 한다. 이 경전은 수백 년에 걸쳐서 결집된 반야의 중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시켜 서술한 불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교 의식() 때 반드시 독송되고 있다. 한역본으로는 현장()의 역본이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데, 핵심 내용은 공() 사상이다.

현재 알려지고 있는 『반야심경』의 주석서로는 신라시대 원측()의 「반야심경소()」1권과 「반야바라밀다심경찬()」1권, 원효()의 「반야심경소」1권, 태현()의 「반야심경고적기()」1권과 「반야심경주()」2권 등이 있다. 현존본은 원측의 「반야심경소」1권 뿐이며, 최근에는 많은 번역본 및 해설서가 간행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조선 세조 10년(1464) 효령대군과 한계희 등이 왕명을 받아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불경이다. 다른 판본과 비하여 권수에 ‘금강경심경전()’이 수록되어 있으며, 목판의 새김이 정교하며 인쇄상태가 좋은 판본이다. 세조가 불경간행을 위하여 설치한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국역본 가운데 하나로, 간경도감판의 특징 및 초기의 정음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般若波羅蜜多心經略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2024.09.05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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