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우라지. 아우라지역 (2020.09.20)

정선 아우라지. 아우라지역 (2020.09.20)

 

 

 

 

 

정의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아우라지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전설.

역사

아우라지는 전설이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우선 이곳은 암물[陰水]과 수물[陽水]이 만나는 곳이어서 남녀의 만남을 상징하기에 좋은 곳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임계를 거쳐 여량으로 흘러오는 골지천(骨只川)은 물살이 느리고 순해 암물이다.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노추산과 구절리를 거쳐 여량으로 흘러오는 송천(松川)은 물살이 빠르고 힘차서 수물이다. 이 암물과 수물이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아우라지이다. 이곳은 또한 정선아리랑(아라리)의 발상지라고 일컫는 고양산(高陽山)이 인근에 있어 아라리를 화제로 삼기도 좋은 곳이다. 아라리의 노랫말이 나오는 <아우라지전설>은 아라리 발생 이후에 형성된 것이 분명하다. 아라리의 기원을 고려 말기-조선 초기로 잡기도 하지만 이는 논거가 부족하고, 조선 후기로 잡는 학설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줄거리

옛날에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유천리 양지마을에 처녀가, 그리고 여량리에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과 처녀는 유천리에 있는 싸리골에서 동박(동백)을 따며 정이 들었다. 싸리골은 동박나무가 우거진 곳이다. 내일 또 만나자고 약속한 다음날 아침에 총각은 아우라지로 나룻배를 타러 가지만 간밤에 온 비로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총각은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로 지어서 불렀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강 건너편의 처녀도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로 지어서 불렀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 사시장철 님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이 노래가 아라리의 기원이 되었다.

분석

이 전설은 아라리 노랫말의 유래를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것이 아라리의 기원이라는 근거는 없다. 아우라지에는 총각이 뗏목을 타고 가다가 익사하고 처녀가 그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전설도 있다. 이곳은 익사 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이러한 전설이 생긴 것이다. 1956년에는 신부가 탄 가마를 나룻배에 싣고 가다가 배가 뒤집혀 신부가 가마 속에서 죽은 일도 있었다. 이곳은 남한강을 따라 서울로 운반하던 뗏목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한 총각이 뗏목을 타고 가다가 익사를 하자 그 총각과 장래를 약속했던 처녀가 절망하여 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 일도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이런 처녀들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아우라지 강가에 ‘아우라지 처녀상’을 세웠다. 이 지역 사람들은 처녀상을 세우고 난 뒤부터 익사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전설을 얘기하기 좋아한다.

특징

남녀가 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 서로 그리워하는 설화는 여러 유형이 있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일 년에 한 번 만난다. 강원도 영월군 서면의 <신랑바위·각시바위전설>에서는 도령과 사공의 딸이 신분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두 사람이 다 죽는다. 아우라지전설에는 만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다만 그리움만 있다. 극적인 면이 약하다.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인용)

 

 

 

송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구름다리 끝에 아우라지 처녀상이 보인다

 

구름다리에서 본 송천하류의 모습(끝에서 골지천과 합류한다.)

 

구름다리에서 본 송천 상류방향의 모습

 

송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에 처녀상과 끝에 총각상이 각각 형상화되어 있다.

 

송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송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아우라지 주막촌(이곳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업중단상태이다)

 

아우라지 주막촌

 

아우라지 주막촌

 

아우라지 주막촌

 

아우라지 표지석

 

표지석 뒤에 조성된 묘

 

여송정

 

여송정과 골지천,송천이 합류하는 곳

 

아우라지 처녀와 총각을 연결하는 오작교

 

여송정과 송천의 모습

 

오작교에서 본 골지천과 송천이 합류하는 장소

 

여송정 주변의 노송

 

여송정(아우라지 처녀는 송천사람이고, 아우라지 총각은 여랑사람이라 지명을 한자씩 사용하여 여송정이라 함)

 

여송정 옆 처녀상

 

아우라지 처녀상

 

숫물인 송천과 암물인 골지천이 합류하여 힘차게 흘러간다.

 

구름다리에 형상화된 아우라지 처녀상

 

구름다리에 형상화된 아우라지 총각상

 

아우라지 역

 

아우라지 역.시골 간이역답게 소박한 모습이다.

 

아우라지 역에 어름치가 큼지막하게 2마리가 있다.

 

어름치 조형물

 

아우라지 총각상에서본 여송정,처녀상과 오작교

 

아우라지 총각상

 

총각상

 

총각상에서 본 숫물인 송천과 암물인 골지천의 합류모습

 

아우라지를 따라 오갔던 뗏못의 모습

 

정선 아라리의 고장답게 뗏못이 놓여있다.

 

골지천과 송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