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

(보물 제1514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1의1

산을 오르다. 2022. 9. 12. 14:30
728x90

(보물 제1514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1의1

 

 

 

 

 

 

 

 

정의

1465년 주자소에서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한글 구결 부분만 을유자로 간행한 불교경전.

개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북인도 고승인 불타다라()가 한역()한 것으로 ‘대방광원각경’, ‘원각수다라요의경’, ‘원각요의경’으로 불리는데, 흔히 『원각경』이라고 한다. 이 경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으로 보는 학자가 많고, 문헌학적으로 의문시되고는 있으나, 그 내용이 대승()의 참뜻을 잘 표현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에서 널리 유통되어 왔다. 이 책은 세조 11년(1465)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경문 및 주석의 한글 구결 부분만을 편집하여 주자소에서 을유자()로 인출한 금속활자본이다.

편찬/발간 경위

종밀이 소초()한 것에 세조가 한글로 구결을 단 것을 1465년(세조 11)에 을유자로 인출한 것이다. 을유자의 주조사실은 『용재총화()』의 “세조 11년(1465) 『원각경』을 인출하고자 정난종에게 자본()을 쓰게 하여 주조한 활자가 을유자인데, 그 자체가 매우 고르지 않다.”라는 기록과, 갑진자()를 주조하고 쓴 김종직의 발문에 나타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지적 사항

대체적인 형태사항은 사주단변()이고, 반광()의 크기는 19∼20㎝×13∼14㎝로 유계()이며, 6행에 대자13자 소자19자로 되어 있다. 상하내향흑어미()에 판심제는 원각()이다. 세조의 명에 따라 정난종() 서체를 자본으로 을유년에 활자를 주조하여 간행한 ‘을유자본()’이다. 을유자는 세조 11년(1465)에 정난종이 쓴 송설체의 글자를 바탕으로 대자·중자·소자의 동활자를 주조한 것이며 구결을 인쇄하기 위하여 한글활자도 만들었다. 글자의 모양이 바르지 못하여 갑진자 주조시에 이 활자를 녹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전래본이 희귀한 실정이다. 200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내용

서문과 권상일지일()로 구성된 1책의 결본()이다. 원각경은 서문, 본문의 상편[일()과 이()로 구분]과 하편[일(), 이(), 삼()으로 구분]으로 구성되고, 상일()을 다시 일()과 이()로, 상이()를 일(), 이(), 삼()으로, 하편 일(), 이(), 삼()을 각각 일(), 이()로 다시 분권하였다.

서문은 경 본문에서 설명할 내용을 요약한 글로 「원각경약초서()」, 배휴()의 「원각경약소서()」, 그의 스승인 규봉종밀()의 「원각경서()」로 이루어져 있다. 종밀의 「원각경서」는 이 경의 특징과 중요성, 그리고 이 주석서의 성립 배경과 이에 얽힌 일화가 밝혀져 있는데 분량이 많아 1책으로 분책되기도 한다.

경의 본문인 상편과 하편은 석가여래가 12명의 보살과 문답을 통해 원각의 묘리()와 그 관행()을 설하는 내용이다. 2007년 지정된 보물에 해당하는 상편일지일의 내용은 경의 안목이 되는 문수보살장() 부분으로 여래인행()의 근본과 과상()을 설한 것인데, 누구나 본래부터 갖고 있는 원각에 환원하기만 하면 생사가 곧 열반이요 윤회가 곧 해탈이 됨을 가르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을유자는 1465년 을유년에 정난종의 글씨를 글자본으로 주조한 것이다.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경문 및 주석의 한글 구결 부분만을 편집하여 을유자판으로 인출되었으므로 구결은 간경도감본 원각경언해와 일치한다. 이 을유자판 원각경은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주조된 활자로 인출되어 전래본이 많지 않고 초인본이라 인쇄상태도 깨끗하여 귀한 판본에 속하므로 15세기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上 一之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2021.10.28 촬영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