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618-6호) 국새 제고지보
1897년부터 1910년 한일합병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대한제국의 국새. 2021년 8월 24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제고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부터 1910년 한일합병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대한제국의 국새이다. 1897년 고종(高宗)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의 나라에 걸맞는 새로운 국새 제작을 명하였고, 「제고지보」는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10점의 국새 중 하나이다. 국새는 책보조성소에서 도제조 심순택의 책임 아래 제작되었으며, 제작된 10점의 국새는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새(皇帝之璽)」, 「황제지보(皇帝之寶)」(3점), 「제고지보(制誥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2점), 「흠문지새(欽文之璽)」, 「대원수보(大元帥寶)」로 총 10점이다.
제고(制誥)는 임금이 내리던 사령(辭令 : 임명, 해임 따위의 인사에 관한 명령) 또는 조서(詔書 : 임금의 명령을 일반에게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란 뜻으로, 「제고지보」는 고위급 관리인 칙임관(勅任官)을 임명할 때 사용되었다. 일례로, 1902년 7월 19일 종2품 가의대부 김주연(金珠淵)을 궁내부 특진관에 임명하고 칙임관 4등으로 서용하는 관고에 어압(御押 : 임금의 수결을 새긴 도장)과 제고지보가 찍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일본은 대한제국의 국새의 상당수를 약탈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왕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했던 기구인 이왕직에서 「대한국새」, 「황제지보」, 「대원수보」, 「제고지보」, 「칙명지보」, 「칙명지보」 총 6점의 국새를 조선총독부로 인계하였고, 조선총독부는 이를 일왕에게 진상품으로 바쳐 일본 궁내청(宮內廳 : 일본 황실과 관련한 업무 일체를 담당했던 기구)에 보관되었다. 1946년 8월 18일 미군정은 궁내청에 소장되어 있던 대한제국의 국새를 모두 빼앗아 한국에 정식으로 반환하였고, 반환된 국새들은 총무처에서 관리하였으나, 한국전쟁 때에 모두 유실되었다. 그 중 「대원수보」, 「제고지보」, 「칙명지보」는 1954년 6월 경남도청 금고에서 발견하여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국새의 규격과 형식
「제고지보」는 순은으로 제작한 후 도금하였으며, 높이 8.69cm, 무게 5.85kg이다. 손잡이인 보뉴(寶鈕)아래에 받침대인 유대(鈕臺)를 마련한 후, 정사각형의 보신(寶身)을 접합하여 제작하였다. 보뉴는 용 형태로 제작되었고, 보뉴의 크기는 가로 3.1cm, 세로 9.6cm, 높이 6.5cm이다. 용의 정수리에 점 모양의 무늬가 나있고, 몸 전체는 비늘로 덮혀있다. 머리에는 녹각이 솟아 있으며,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 옆쪽에서 보면 등을 위로 들어 반원을 그리며, 배쪽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끈을 끼울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제고지보」의 보신(寶身)은 가로 11.13cm, 세로 11.13cm, 높이 2.16cm의 정사각형 형태이다. 보신의 인판(印版 : 인쇄하는 데 쓰이는 판)에는 ‘制誥之寶(제고지보)’라는 글씨가 소전(小篆)체로 새겨져 있다.
[國璽 制誥之寶] (두산백과 인용)
2023.04.17 촬영
'대한민국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 제1586호) 전주지도 (1) | 2023.05.20 |
---|---|
(보물 제2168호) 신.구법 천문도 병풍 (0) | 2023.05.20 |
(보물 제1876호) 완산부지도 (0) | 2023.05.20 |
(보물 제1325호) 전 낙수정 동종 (1) | 2023.05.20 |
(보물 제728호) 설씨부인 권선문 (0)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