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지방문화재

거창 강남사지 석조여래입상 (2017.08.19)

산을 오르다. 2017. 8.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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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강남사지 석조여래입상 (2017.08.19)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22호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에 있는 석불입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22호. 높이 3.65미터, 넓이 1.3미터.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와 한 돌로 조성된 부조(浮彫 : 돋을새김)의 석불이다. 언제부턴가 4,5 조각으로 파괴되어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92년 향토 문화 유적 보수 사업에 따라 복원하였다 한다.

마을에서는 이 불상을 강남불이라 칭하는데 이는 이 불상이 원래는 강남사에 있었다고 전해 오는 까닭에 불리는 이름이다. 강남불 마을이라는 이름 역시 여기에서 유래한다.

혹은 이 불상으로 인하여 이곳을 ‘부처지이’라고도 한다. 강남사는 폐사되었으며 사지(寺址)는 금원산 기슭에 전한다. 지금은 법당터와 주춧돌 등의 건축 부재만이 남아 있다.

광배까지의 전체 높이 3미터가 넘는 불상으로 연화대좌 위에 서 있는 입상(立像)이다. 소발(素髮 : 민머리)의 머리에 약간 작은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표현되었다. 얼굴은 마치 전면(前面)을 일부러 깎아 낸 듯 마모되어 이목구비의 세부를 비롯한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를 알아볼 수 없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며 약간 좁은 듯한 어깨에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通肩)의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를 걸치고 있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서 한 번의 반전을 이루며 가슴에서부터 발목 위까지 U형의 주름을 형성하면서 계단식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양쪽 팔뚝 위로도 세로의 굵은 주름이 표현되었다. 양각의 굵은 옷주름이 불신 전면(全面)을 뒤덮은 표현이 매우 특징적이다.

손 모습은 오른손을 가슴 부근까지 들어 올리고 있는 시무외인(施無畏引)과 왼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내리고 있는 여원인(與願印)의 수인(手印)으로 판단된다.

광배는 주형 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내부에는 아무런 조식(彫飾 : 잘 다듬어 꾸밈)이 없다. 불신 좌우로 광배 하부가 깨져 나가고 없으며 현재는 보강재로 양쪽에서 받치고 있으나 불신은 떨어져 나간 부분 없이 거의 완전하다.

대좌는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의 꽃잎을 선각(線刻 : 선으로 새김)한 연화대좌로 불신과 마찬가지로 광배와 한 돌로 조성되었다. 볼륨 없이 평평한 신체에 약간 위축된 감을 주는 어깨와 신체의 굴곡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불신을 뒤덮은 굵은 옷주름의 표현 등에서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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