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

(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

산을 오르다. 2024. 11. 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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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

 

 

 

 

 

 

 

 

단원 김홍도가 중국의 고사를 그린 그림 8점. 2018년 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단원() 김홍도가 중국의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크기는 각 가로 62.6 세로 111.9㎝이며 총 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폭의 상단 여백에는 네 글자로 각각의 화제()를 썼고 김홍도의 호인 ‘단구()’라 적혀 있다. 인장은 총 3과가 찍혀 있는데 화제의 시작점에 두인()으로 ‘(심취호산천)’이 찍혀져 있고 뒤에 주문방인 ‘(홍도)’, 백문방인 ‘(사능)’의 인장이 찍혀 있다.

작품 구성

원래는 병풍으로 꾸며졌던 것으로 보이며 당시의 화제 순서는 알 수 없다. 간송미술관에서 임의로 정한 순서에 따라 8폭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융봉취하도()〉 : 주자()가 호남성 형산()의 축융봉()에 올라 지은 시 <취하축융봉작시()>를 화제로 삼은 그림이다.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눈이 덮인 산봉우리 사이 계곡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2. 〈서호방학도(西)〉 : 북송의 임포()가 서호 고산()에서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 삼아 은거했다는 ‘매처학자()’의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강 건너 편으로 학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선비가 바라보고 있다.
3. 〈무이귀도도()〉 : 중국 복건성 무이산()에서 주자가 은거했다는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가파른 절벽에 굽이치는 구곡() 사이를 빠져나가는 주자 일행이 그려져 있다. 급류 사이로 배 한 척이 내려오는데 사공들이 긴 막대로 절벽을 밀어내 배가 부딪치지 않게 하고 있다.
4. 〈동산휴기도()〉 : 동진()의 문장가 사안()이 회계()의 동산에 은거하며 기생과 유유자적했다는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사안이 기녀 세 명을 거느리고 누대로 올라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5. 〈동강조어도()〉 : 후한 광무제()가 즉위한 후 어린 시절의 친구 엄광()을 찾았으나 절강성 동려현()에서 낚시하며 은거하던 엄광은 황제의 부름을 거절했다는 내용을 그린 것이다. 엄광은 화면 하단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며 여백을 파격적으로 사용했다.
6. 〈황정환아도()〉 : 동진의 서예가 왕희지()는 평소 거위를 좋아했는데 산음()의 도사에게 《황정경()》을 써주고 거위를 얻었다는 고사를 그린 것이다. 왕희지와 도사는 괴석, 다구(), 오동나무, 대나무 등으로 잘 꾸며진 정원을 배경으로 책상을 가운데 두고 앉아 있다. 하단에는 돌다리 아래 흰 거위가 헤엄치고 있다.
7. 〈화외소거도()〉 : 북송 사마광()이 친구 소옹()을 기다리며 지은 시 중의 한 구절 ‘꽃 밖의 작은 수레()’를 화제로 삼아 그린 그림이다. 단풍나무 가운데 시동이 미는 수레를 탄 선비가 언덕을 내려오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8. 〈오류귀장도()〉 : 집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놓고 스스로 오류선생()이라 칭했던 도연명()의 고사를 그렸다. 그림 속에서 도연명은 관직을 버리고 《귀거래사()》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바위 뒤로 초옥이 보이고 사립문에 있는 아이들이 배를 타고 오는 선비를 기다리고 있다. 

작가 김홍도

김홍도의 본관은 김해로 자는 사능(), 호는 단원(), 서호(西), 단구() 등을 썼다. 일찍이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고 정조의 신임을 얻어 크게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화업에 대한 공로로 안기 찰방과 연풍 현감과 같은 지방 관리를 역임한 바 있다. 젊은 시절부터 영조 및 정조의 어진()을 그렸을 뿐 아니라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도석화, 풍속화 등 모든 화목에 두루 능하였다. 김홍도는 본 고사인물도에서 과감한 대각선 구도와 ‘’자형 구도를 사용하여 원근감과 여백의 미를 살려냈다. 김홍도는 40세 이후로 병풍 형식의 중국고사도를 여러 점 남긴 바 있다. 현재 알려진 작례로는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본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작품들은 선택된 고사가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비슷한 형식을 갖추었다. 그 중 간송미술관 본이 가장 완숙한 필치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태

원래는 8폭 병풍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8폭의 화축()으로 꾸며져 있다. 각 폭의 훼손 정도에는 편차가 있는데 결손부에 부분적인 가필 흔적이 있다. 8폭 중 〈오류귀장도〉의 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다.

가치 및 의의

김홍도의 대표적인 중국고사도라 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하고 안정된 필력을 보여준다. 김홍도의 자필 관서를 갖추고 있으며 화면 구성, 구도, 인물 묘법, 수지법, 준법 모든 면에서 훌륭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Gosaiinmuldo(Noble Hermits) by Kim Hong-do, 金弘道 筆 故事人物圖] (두산백과 인용)

 

 

 

 

 

 

 

 

2024.11.19 촬영

 

황정환아도

 

 

황정환아도

 

 

황정환아도

 

 

융봉취하도

 

 

융봉취하도

 

 

융봉취하도

 

 

서호방학도

 

 

서호방학도

 

 

서호방학도

 

 

무이귀도도

 

 

무이귀도도

 

 

무이귀도도

 

 

 

 

2020.09.28 촬영

 

오류귀장(도연명이 장원으로 돌아가다)

 

 

오류귀장(도연명이 장원으로 돌아가다)

 

 

오류귀장(도연명이 장원으로 돌아가다)

 

 

오류귀장(도연명이 장원으로 돌아가다)

 

 

서호방학(서호에서 학을 날려 보내다)

 

 

서호방학(서호에서 학을 날려 보내다)

 

 

서호방학(서호에서 학을 날려 보내다)

 

 

 

 

2020.07.23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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