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751호) 감지은니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4
정의
1337년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의 권34를 감색 종이에 은니로 필사한 불교경전. 사경.
개설
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반야(般若)가 당 정원(貞元)년간(795∼798) 대방광불화엄경의 마지막 품인 입법계품(入法界品,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을 줄인 명칭)만을 40권으로 번역한 정원본 화엄경 중 권제34이다. 짙푸른 감색으로 물들인 종이에 은물감으로 본문을 쓰고 그 앞부분에 금물감으로 변상도를 그린 두루마리(卷子本) 사경으로 세로는 30.6㎝, 펼쳤을 때의 길이는 805.7㎝, 변상도의 크기는 19.6×28.0㎝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사경은 함께 제작된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국보, 1984년 지정)의 발원문에 의해 충숙왕(忠肅王) 복위 6년인 1337년 대부소감동지밀직사사(大府少監同知密直司事) 최안도(崔安道) 부부가 돌아가신 부모의 안락, 자기 부부의 수명장수와 복락 및 내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발원한 사경임을 알수 있다.
내용 및 특징
이 사경은 본문의 천지(天地)는 금선, 계선(界線)은 은니로 그은 점이나 본문의 서체 등은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국보, 1984년 지정)과 같아 함께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변상도의 모습은 전혀 다르고, 발원문은 권31에만 있다.
화엄경은 각 법회마다 각기 다른 보살이 설법하므로 변상도에서는 본존인 비로자나불 옆에서 보살이 설법하는 광경을 표현하는데, 이 변상도는 본문의 내용은 그리지 않고 설법 장면만을 표현하였다. 중앙에 지권인을 취한 비로자나불이 정면을 향해 앉아있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비롯한 6보살과 두명의 제자가 대칭적으로 배치된 간략한 구도이다. 이들 주위의 공간은 구름으로 채워져 있으며 본존의 머리 위로 꽃잎에 싸인 천개(天蓋)가 있으며 좌우 공간에는 꽃들이 날고 있다. 설법도만을 그려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에 비해 공간의 여백이 많으며 큼직하게 표현된 존상들은 가늘고 예리한 금색의 필선으로 유연하게 묘사되어 있다. 화면은 2개의 선으로 구획하고 하단에만 연잎을 일렬로 이어놓은 점 역시 금강저(金剛杵)를 이어놓은 테두리로 구획된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31을 비롯한 고려 후기 사경변상도의 양식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존상들의 정교한 얼굴표현, 천개를 감싸고 있는 꽃, 영지버섯 모양의 구름 등의 양식과 예리하고 유연한 묘선은 14세기 전반기 무렵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변상도는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제작된 후 혹은 제작하면서 변상도 부분을 보수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貞元本卷三十四]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2024.11.28 촬영







2023.03.08 촬영






2018.11.1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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