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
경주 궁성 인접한 월지에서 출토된 생활 금속공예품으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관리한다. 2014년 12월 3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주 궁성에 인접한 월지(月池)에서 출토된 유물로, 평범한 가위가 아니라 초 심지(火芯)를 자르기 위해 고안한 독특한 모양의 가위이다. 출토지가 신라 궁궐 내에 있던 연못이라는 점을 통해 신라 왕실에서 사용했던 유물임을 알 수 있다. 전면에 새겨진 섬세한 어자문(魚子紋)을 통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적으로 검은 빛을 띠며, 군데군데 금빛이 남아있고 희미하게 군청색 단청을 입혔던 흔적이 남아있다. 두터운 동판을 오려서 상하 2개를 교차시킨 구조로, 앞면 전체에는 조각정으로 당초문과 어자문을 새겼다. 당초문은 꽃받침에서 피어난 줄기가 좌우로 벌어지고 가운데서 또 다른 줄기가 피어나는 모양이다. 뒷면에는 문양이 없고 도금한 흔적만 일부 남아있다.
날(刃部) 부분의 가로는 4.4cm, 세로 3.6cm이며, 그 위에 2.2cm 높이의 운두를 붙였다. 각 날의 운두가 반원 모양이어서 닫으면 원 모양이 된다. 운두는 양쪽에 각각 3개의 작은 못으로 리베팅(riveting: 징이나 이음 못을 박아 넣는 일)해서 고정시킨 후 은땜(혹은 납땜)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판 둘 다 외형선(外形線: 물체 외면의 형상을 나타내는 선) 단면은 연마하여 모서리를 깎아내었는데, 현대식 가위처럼 상판 날은 안쪽이 비스듬한 사면(斜面)이고 하판 날은 뒷면에 사면을 주었다.
이런 형태의 가위는 중국에서 출토된 사례가 없고 일본 정창원(正倉院)에만 1점 남아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금속공예품 제작을 담당했던 철유전(鐵鍮典) 소속 관장(官匠)이 해당 형태를 창안하여 일본에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성과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나, 가위의 양 날은 닳아있다. 통일신라 공예품 연구는 물론, 동아시아 금속공예품의 교류사를 규명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고대 촉가위로는 국내에 전해지는 유일한 유물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2014년 12월 3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慶州 月池 金銅燭鋏] (두산백과 인용)
2022.12.12 촬영





2017.01.12 촬영
'대한민국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 제911호) 경주 석굴암 삼층석탑 (0) | 2022.12.17 |
---|---|
(보물 제1475호) 안압지 출토 금동판 불상 일괄(안압지 불상군) (0) | 2022.12.16 |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 (0) | 2022.12.16 |
(보물 제1870호)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 (2) | 2022.12.16 |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0) | 202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