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67호)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
정의
고려전기 『아비달마식신족론』의 권12를 단권으로 인출한 불교경전. 대장도감본·권자본·초조본.
개설
1991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아비달마식신족론』16권은 인도의 승려인 제바설마(提波說摩: 기원전 2세기)가 찬술(撰述)하고, 중국 당(唐)나라 현장(玄奘)법사가 649년에 한역(漢譯)한 것이다.
『아비달마식신족론(阿毘達磨識身足論)』권12는 『아비달마식신족론』16권 중에서 잔존(殘存)한 권12의 단권(單卷)으로, 1권(卷)1축(軸)의 권자본(卷子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내용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일파(一派)인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근본교리를 논한 논서(論書)이다. 즉 성불(成佛)하는데 필요한 부처님의 지혜를 체계적으로 모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권자본(卷子本)으로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중국 당(唐)나라 현장(玄奘)이 한역(漢譯)한 것이 개보칙판대장경(開寶則板大藏經)에 편입되었고, 이것이 고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氣(기)·蓮(연)’의 함차(函次)에 수록됨으로써,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에도 편입되었다.
서지적 사항
1권 1축. 권자본(卷子本). 책 크기는 29.5㎝×1209.0㎝이며, 판식(板式)은 상하단변(上下單邊)에 무계(無界: 계선이 없음)이며, 광고(匡高)는 21.0㎝이다. 행자 수는 23행(行) 14자(字)로 장(張) 크기는 29.5㎝×46.5㎝이다.
권두제(卷頭題)는 ‘아비달마식신족론권제십이(阿毘達磨識身足論卷第十二)’로 되어 있으며, 판수제(板首題)는 ‘아비달마식신족론 권제십이 제이장 연(阿毘達磨識身足論 卷第十二 第二丈 連)’으로 되어 있다. 장차(丈次)는 ‘제이장(第二丈)’이며, 함차(函次)는 ‘연(連)’으로 되어 있다. 권미제(卷尾題)는 ‘설일체유부식신족론 권제십이(說一切有部識身足論 卷第十二)’이다.
내용
『아비달마식신족론』은 소승불교 근본설일체유부의 ‘근본6족론(六足論)’ 가운데 하나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등 6식신(識身)을 기초로 하여 설일체유부의 근본교리를 논한 것이다. 이 책의 약칭(略稱)은 ‘식신족론(識身足論)’ 또는 ‘식신론(識身論)’이며, ‘설일체유부식신족론(說一切有部識身足論)’으로 별칭(別稱)된다.
이 권자본의 첫머리(卷頭)에 있는 권두제(卷頭題)는 ‘아비달마식신족론 권제12(阿毘達磨識身足論 卷第十二)’라 기록되어 있고, 권자본의 말미(末尾)에 기록되어 있는 권미제(卷尾題)에는 ‘설일체유부식신족론 권제12(說一切有部識身足論 卷第十二)’라고 기입(記入)되어 있다. 즉 권두제에서는 정식 서명(書名)을 기록하고 있고, 그 권미제에서는 별칭의 서명을 기록하고 있음이 이채롭다.
또한 표지(表紙)와 권축(卷軸)을 갖추지 아니한 것으로 보아, 불복(佛腹)에 입장(入藏)된 것이 20세기에 와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권(經卷)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탈락하거나 훼손된 부분이 없어 그 보존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며, ‘잡온(雜蘊)’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닥종이[楮紙]의 지질(紙質) 및 인쇄상태 등으로 미루어 보아 12세기 당시에 인쇄[印出]된 것으로 추정됨으로써, 초조대장경의 인출본 중 귀중본(貴重本)으로 인정된다.
[初雕本阿毗達磨識身足論卷十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2022.05.2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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