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 병풍

산을 오르다. 2022. 8.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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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 병풍

 

 

 

 

 

 

 

조선 헌종과 효정왕후의 가례를 치른 후 문무백관들이 축하를 올리는 장면을 담은 병풍. 2011년 11월 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844년(헌종 10) 제작된 8폭 병풍이다. 1844년 10월 헌종(, 재위 1834∼1849)이 계비 효정왕후(, 1831~1904)와 가례를 치른 뒤 연 진하(;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신하들이 왕에게 축하를 올리는 일) 장면을 그린 궁중기록화를 담고 있다. 그림은 비단 바탕의 채색화이고, 병풍 각 폭의 크기는 가로 46.5cm, 세로 112.5cm이다.

구성

제1폭에는 예문관 제학 조승구()가 지은 반교문(백성에게 널리 반포하는 글)인 〈가례후진하교시반교문 〉이 쓰여 있다.

제2~7폭은 창덕궁 인정전을 배경으로 치러진 진하례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인정전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 질서 있게 도열한 문무백관들, 청록산수(); 화려하고 장식적인 채색 산수화) 기법으로 묘사된 산수 장면 등이 여섯 폭에 걸쳐 펼쳐진다. 사실 효정왕후의 책봉, 가례, 진하는 경희궁에서 이루어졌지만 그림의 배경은 창덕궁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19세기 진하도 병풍의 경우 실제 의례장소와 상관없이 창덕궁 인정전을 배경으로 그리는 특징과 유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림은 건물을 대각선(사선)으로 부감(; 높은 곳에서 내려다봄)하는 방식, 즉 사선이 평행을 이루도록 하는 평행사선 부감 구도로 그려졌다. 인정전과 그 부근을 파노라마 식으로 그려 장대한 궁궐의 모습을 보여주고, 각종 의장을 총동원하여 왕실의 위엄과 화려한 진하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19세기의 다른 궁중기록화와 비교해보면 완성도는 약간 떨어지는 편으로 필선이 굵고 거칠며, 변화 없이 동일하게 반복되는 형태가 많은 등 세부묘사가 섬세하지 못하고 색채도 지나치게 짙은 편이다.

제8폭에는 선전관청() 관원(선전관) 25인의 이름, 품계, 관직명, 생년, 과거급제년, 본관 등을 기록한 좌목(참석자 명단)이 적혀 있다. 이로 보아 이 병풍은 선전관들이 헌종의 가례 기념으로 제작하여 좌목에 적힌 이들이 나누어 가졌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내입(; 궁중에 물품을 들임)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치

가례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그림은 아니지만 가례와 관련된 그림 자체가 귀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왕실 혼례의 양상을 어느 정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궁중기록화로서 제작연대가 정확하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료이다. 2011년 11월 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이 병풍과 동일한 내용과 필치, 화풍을 지닌 동아대학교박물관 소장 ‘헌종가례진하도 병풍’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憲宗嘉禮陳賀圖 屛風(2011)] (두산백과 인용)

 

 

 

 

 

 

 

2022.12.28 촬영

 

 

 

 

 

 

 

 

 

 

 

 

 

 

 

 

 

2021.05.13 촬영

 

 

 

 

 

 

 

 

 

 

 

 

 

 

 

 

 

2018.12.0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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