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869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구름과 학 문양이 상감되어 있는 비색의 고려청자 매병. 2015년 4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2세기 후반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청자 매병으로, 어깨와 몸통 부분에 운학문(雲鶴文; 구름과 학 문양)이 상감되어 있다. 매병(梅甁)이란 입 부분이 좁고 어깨는 넓으며 밑이 홀쭉하게 생긴 병을 말한다. 크기는 길이 30cm, 입 지름 5.2cm, 바닥 지름 10.5cm로 일반적인 매병보다 약간 작으며, 단정하고 우아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둥글게 부푼 풍만한 어깨에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내려와 잘록하게 좁아졌다 굽 가까이에서 살짝 벌어진 형태이다.
입 부분과 맨 아랫부분에는 흑상감으로 좁은 뇌문대(번개 무늬의 띠)를 돌렸다. 몸통 부분에는 여섯 마리의 학과 여섯 개의 구름 문양을 3단에 걸쳐 드문드문 배치하여 간결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을 보여준다. 비색(비취색)의 청자 바탕이 창공이 되어 학이 구름 사이로 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문양 구성이 뛰어나다. 문양은 대부분 백색으로, 부분적으로는 흑색으로 상감되었는데 상감 수법이 깔끔하면서도 꼼꼼하고 전체적으로 능숙하다.
학은 앞을 향해 비상하거나 하강, 혹은 고개를 돌리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눈·부리·다리·다리털은 흑상감, 머리·몸통·날개는 백상감되어 있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세밀한 깃털 표현이다. 구름은 영지버섯 모양의 구름송이와 꼬불꼬불한 줄기 및 꼬리를 갖춘 형태로 표현되었다. 구름 전체가 마치 붓으로 그린 듯 얇게 백상감되어 있다.
비색계의 청자 유약을 매병의 안팎에 두텁게 씌워 구워냈다. 전체적으로 유약이 고르게 잘 녹아 있어 광택이 좋고 문양이 잘 드러나며, 색이 아름답다. 밑바닥에는 폭 1cm 정도의 접지면을 남겨두고 약 0.5cm 깊이로 깎아내 굽을 만들었다. 부분적으로 균열이 있고, 실금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상감 문양을 비롯하여 형태, 색, 유약처리, 보존상태 등 여러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최고 수준의 고려청자로, 고려시대의 뛰어난 자기 제작 기술과 조형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2015년 4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Celadon Prunus Vase with Inlaid Cloud and Crane Design, 靑磁 象嵌雲鶴文 梅甁] (두산백과 인용)
2022.11.23 촬영


2021.02.22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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