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2106호)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도산서당의 기숙사 건물.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106호로 지정되었다.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도산서당의 기숙사 건물이다. 도산서당은 안동 도산서원의 모체가 되는 곳으로 퇴계 이황이 1546년(명종1) 모든 관직에서 사퇴하고 낙향하여 지은 교육기관이다. 퇴계 이황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와 1551년 (명종 6) 계상서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후 계상서당이 좁아지자 1560년(명종 15) 지금의 위치에 도산서원을 세우고, 이듬해에는 그 옆에 학생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를 세웠다. 퇴계 이황은 말년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내며 수많은 제자를 가르치고, 주요한 저술 작업을 하였다. 퇴계이황 사후에 그의 제자들은 서당과 농운정사를 그대로 두면서 이곳에 도산서원을 조성하였다.
농운정사의 농운(隴雲)은 언덕 위 구름이란 뜻이고, 정사(精舍)는 정신을 수양하고 학문을 연구하며 가르치는 집을 뜻한다. 농운정사는 퇴계 이황과 건축승(建築僧)인 법연의 설계로 1561년에 건립되었다. 건물의 구조는 '공(工)'을 따서 지었는데, 이는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기를 권장한다는 뜻에서 이렇게 설계하였다. 총 8칸으로 구성된 건축물로 지숙료(止宿寮), 관란헌(觀瀾軒), 시습제(時習齋), 고방(庫房)으로 구분된다.
지숙료는 유생들이 잠을 자고 독서하던 곳으로 농운정사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앙에 일자로 뻗은 4칸짜리 공간이다. 창호를 많이 달아 채광을 좋게 하였으며, 지숙료의 중간을 간이 벽으로 막아 2칸으로 나눴다. 관란헌과 시습제는 농운정사의 앞쪽에 돌출된 마루방으로 사색과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이곳의 남쪽 창을 통해서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관란헌과 시습제가 마주보는 방향은 벽을 틔우고, 각 면에 여닫이 창을 달아 마루 전체에 햇빛이 잘 들 수 있도록 하였다. 지숙료 뒤 쪽에 돌출된 동,서 각 1칸의 방은 창고를 겸하는 고방으로 쓰였다.
장대석을 쌓은 기단위에 지어졌으며, 경사진 지역에 지어졌기 때문에 건물의 전면부는 4단, 후면부는 1단의 기단으로 되어 있다. 지숙료 앞쪽 기단은 2단씩 나누어 설계되었으며, 지숙료 건물이 위치한 기단에는 아궁이가 있다. 건물의 돌출된 부분을 맞배지붕으로 설계하였는데, 전면부에만 풍판을 달은 것이 특징이다.
가치 및 의의
농운정사는 퇴계이황의 건축관이 반영된 건축물로 16세기에 지어진 전형적인 건축물과는 차이를 보인다. 퇴계 이황이 말년에 10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친 공간이라는 상징성과 도산서당과 함께 서원 경내에 서당과 서당의 기숙사가 남아있는 보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2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安東 陶山書院 隴雲精舍] (두산백과 인용)
2016.03.17 촬영
'대한민국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 제269-1호)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 (0) | 2022.07.29 |
---|---|
(보물 제2110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괘불도 및 함 (0) | 2022.07.29 |
(보물 제2105호)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0) | 2022.07.29 |
(보물 제2098호)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0) | 2022.07.29 |
(보물 제2097호) 경주향교 명륜당 (0) | 202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