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

(보물 제1978호) 김정희필 대팽고회

산을 오르다. 2024. 11. 23. 00:14
728x90

(보물 제1978호) 김정희필 대팽고회

 

 

 

 

 

 

 

 

요약

김정희 필 「대팽고회」는 김정희가 가족과의 단란한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 두 폭의 예서 대련이다. 김정희가 생애 마지막 해인 1856년에 쓴 대련이다. 김정희의 문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치욱에게 써 준 글씨로, 가족과 지내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이상적인 최고의 경지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의

조선 후기, 김정희가 가족과의 단란한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 두 폭의 예서 대련.

제작 배경

김정희(, 1786~1856)가 생애 마지막 해인 1856년(철종 7)에 쓴 예서() 대련()[^주1]이다. 대자로 쓴 본문 옆에 작은 글씨로 방서()를 써 놓았다. 본문에 쓴 ‘훌륭한 요리’와 ‘최고의 모임’이야말로 제일가는 즐거움이라고 말하고, 끝에 ‘행농()을 위해 쓴다.’라고 밝혀 놓았다. ‘행농’은 김정희 문하로 여겨지는 유치욱()의 호이다. 이를 통해 김정희가 유치욱을 위해 써서 준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내용

김정희 생전 마지막 해인 1856년에 쓴 만년작으로 두 폭의 종이 위에 예서()로 쓴 대련()이다. 「대팽고회()」는 두 폭 중 앞의 두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훌륭한 요리는 두부와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 최고의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과 손자와의 만남이다[ ].”

가족과 지내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이상적인 최고의 경지임을 표현한 것이다. 이 내용은 명말청초의 문인 오종잠()의 「중추가연()」이란 시에 ‘대팽두부과가채(),고회형처아녀손()’이라는 시구 중 ‘가()’를 ‘강()’으로, ‘형()’을 ‘부()’로 각각 한 자씩 고쳐 쓴 것이다. 전한() 시대 고예()의 필법을 바탕으로 굵고 가는 획을 조합해 고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문 옆에는 작은 글씨로 쓴 방서()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는 시골 늙은이의 제일가는 최상의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에 한 말 되는 커다란 황금 인장을 차고, 앞에 차려놓은 음식이 사방 한 길이나 되고, 시중드는 여인이 수 백 명이라도, 이런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행농()을 위해 쓰다. 칠십일세 과천 노인[, , , . . ].”

집에서 먹는 평범한 음식과 가족과 지내는 단란한 일상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란 것을 피력하였다. 이 방서를 통해 이 대련 글씨가 행농()이라는 호를 가진 인물에게 써 준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행농’은 김정희의 문하 제자로 추정되는 유치욱의 호이다. 강위()의 지우()로 강위와 함께 1873년 동지사(使) 수행의 일원이었던 것이 알려져 있을 뿐 생애는 자세하지 않다.

형태 및 특징

두 폭의 종이에 쓴 예서 대련이다. 크기는 세로 129.5㎝, 가로 32㎝이며 장황을 포함하면 세로 193.5㎝, 가로 39.0㎝이다. 작품 말미에 ‘동해서생()’과 ‘완당추사()’ 인장이 찍혀 있다. 이 작품은 오동나무 상자에 담겨 보존되고 있다. 덮개 표면에는 1937년에 오세창()이 전서로 ‘완당선생 예서대련(堂先)’이라고 쓴 글씨가 있고, 그 밑에 ‘대팽고회()’라고 쓴 작은 글씨가 있다.

의의 및 평가

김정희 생애 마지막 해에 쓴 작품으로, 노 서예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응축되어 있는 만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2018년 4월 20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金正喜 筆 大烹高會]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2024.11.19 촬영

 

 

 

 

 

 

 

 

2019.01.05 촬영

 

 

 

 

 

2018.12.19 촬영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