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37-2호)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 투겁창 및 꺽창
(국보 제137-2호)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 투겁창 및 꺽창
대구광역시 북부 비산동에 있는 초기 철기시대 무덤 유적에서 수습된 청동기와 철기이다. 1971년 12월 21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대구시 북부 비산동에 소재한 초기 철기시대의 무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개인 소유의 문화재로 리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었으나,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 사망 후 삼성 일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동투겁창과 동꺽창
동투겁창은 한자어로 동모(銅鉾)라고 칭한다. 이는 창의 일종으로 끝에 나무로 된 자루를 끼우고 창끝에 달려있는 반원형의 고리에 고정시켜 사용하게 고안하였다. 투껍창은 세형(細形), 중세형(中細形), 중광형(中廣形) 3종류가 출토되었다. 길이가 가장 긴 것은 67.1㎝로 중세형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투겁창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다른 2점 또한 전형적인 세형동모보다는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길이 57.2㎝의 투겁창은 몸통이 넓어 광형투겁창이라 부른다. 이것은 옆에 고리가 달려 있는데 구멍이 뚫려 있지는 않아서 아마도 실제 일상에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의기(儀器)로 제작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마지막 하나는 길이가 40.0㎝이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이 동투겁창 유물 3점은 각기 형식과 크기가 달라서 이들이 모두 한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동꺾창은 한자어로 동과(銅戈)라 부르는데 두 점이 전한다. 하나는 길이 36.7㎝의 중광형이고 다른 하나는 길이 18㎝의 소형이다. 중광형동과는 일본 구주(九州) 지방에서 많이 출토되고 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 제품일 가능성도 있다. 초기 철기시대에는 낙동강을 따라 일본과의 교류가 있었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발굴지
본 유물은 1956년 대구광역시 북부 비산동에 있는 와룡산 기슭에서 인근 주민이 우연히 발견했다. 이 지역은 초기 철기시대 무덤 유적으로 직경 5-6m 정도 면적에서 다양한 청동기와 철기가 발견되었다. 당시에 이 무덤에 대한 매장문화재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발굴된 유물들이 골동품상을 거쳐 분산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유구의 성격과 유물의 종류를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유구 주위에 교란된 점판암 조각이 널려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경주 조양동 제5호 무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구덩이 윗부분에 적석(積石)을 한 널무덤이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여기서 수습된 유물은 세형동검 5점 및 칼집부속구, 동투겁창[銅矛] 3점, 동꺾창[銅戈] 2점과 같은 청동 무기와 함께 호랑이 모양의 띠고리, 쇠뿔모양의 동기가 출토되었다. 이들 유물은 경주 평리동의 청동 유물과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종류 및 수량으로 보아 여러 기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을 가능성이 보인다.
가치 및 의의
보통 이 시기 고분에서 출토되는 투겁창은 중국의 것을 본뜬 것이 많지만 이 유물은 한국화가 이루어진 형태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大邱 飛山洞 靑銅器 一括 - 鉾 및 戈] (두산백과 인용)
2021.08.19 촬영


